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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을 말하면서 영혼을 취하게 하다… 미국 ‘환각제 교회’의 역설 아야후아스카에서 환각버섯까지… 종교의 이름으로 확산되는 새로운 영성 종교는 인간에게 무엇을 요구하는가. 오래된 종교 전통에서 구원은 대개 인간의 욕망을 넘어서는 일과 연결돼 있었다. 자신의 죄와 한계를 직면하고, 절제와 회개를 배우며, 타인과 화해하고, 현실의 고통 속에서도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이 구원의 길이었다.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전혀 다른 모습의 종교 현상이 등장하고 있다. 환각제를 종교 의식의 성례로 사용하는 이른바 ‘환각제 교회’다. 아야후아스카에서 시작해 실로시빈을 함유한 환각버섯까지 종교적 의식에 사용하려는 단체들이 등장했고, 일부 단체는 종교의 자유를 근거로 법적 보호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이 내세우는 언어는 영성, 치유, 깨달음, 신과의 만남이다. 그러나 종교의 눈으로 이 현상을 바라..
복음을 말하는 교회가 왜 보험사에게 책임을 배우는가 뉴욕 대교구 보험 분쟁이 드러낸 가톨릭교회의 신뢰 위기 종교는 인간을 더 선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특히 가톨릭교회는 사랑과 자비, 회개와 정의를 복음의 핵심 가치로 가르쳐 왔다. 그러나 성직자 성학대 문제 앞에서 교회는 오랫동안 그 가르침과는 다른 모습으로 비쳐 왔다. 미국 뉴욕 가톨릭 대교구가 성직자 성학대 피해자 배상금을 둘러싸고 보험사와 벌이고 있는 법적 분쟁은 단순한 보험금 소송이 아니다. 이 사건은 교회가 과거의 잘못을 어떻게 관리했고,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책임을 감당하려 하는지를 다시 묻고 있다. 뉴욕 대교구는 약 1,300명의 피해자에게 지급할 배상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험사에 지급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보험사는 보험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보상하는 제도이지, 오랜 기간 반복된 ..
AI는 역사적 인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나…그록 논란이 던진 질문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이제는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수준을 넘어 역사적 인물의 이미지를 재해석하는 단계에 이르면서, 종교와 역사, 표현의 자유가 충돌하는 새로운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 최근 폴란드에서 불거진 X(옛 트위터)의 AI 서비스 '그록(Grok)' 논란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논란의 발단은 한 이용자의 요청이었다. 이용자는 "사진 속 인물이 성직자의 아동 성학대 사건 은폐에 가담했다면 얼굴을 노란색으로 칠해 달라"는 취지의 명령을 입력했고, 그록은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얼굴을 노란색으로 바꾼 이미지를 생성했다. 이후 그록은 해당 결과가 이용자의 조건을 해석한 결과라고 설명하면서도, 교황과 성직자 성학대 은폐 의혹을 둘러싼 역사적 평가는 여전히 논쟁의 대상이라는 점도 함께 인정했다.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