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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의 이름으로: 평화를 외치며 세금으로 진행되는 천주교 성지화의 모순 최근 불교 사찰을 천주교 성지로 개발하는 사업이 종교 간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천진암과 주어사와 같은 불교 사찰들이 천주교 중심의 역사로 재구성되면서 불교계는 그들의 역사가 소외되고 지워지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평화와 공존을 외치는 종교들이 자신들의 역사적 우위를 앞세우며 진행하는 성지화 사업은 오히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만들고 있다.  천진암은 원래 불교 사찰이었으나, 지금은 천주교 성지로 변모하면서 본래의 불교적 의미를 잃었다. 주어사 역시 천주교 순례자들의 성지가 되었으며, 이러한 성지화 과정에서 불교 유산이 소외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광주시와 수원교구가 천진암과 남한산성을 잇는 ‘순례길’을 조성하려는 계획은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남한산성은 불교 승..
기독교 분열의 역사: 가톨릭과 개신교 갈등이 남긴 유산 기독교는 세계 4대 종교 중 하나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믿음과 삶의 지침을 제공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 긴 역사 속에서 가톨릭과 개신교라는 두 주요 종파로 분열되었으며, 이는 단순히 신학적 차이뿐만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두 종파의 갈등은 종교적 신념을 둘러싼 문제를 넘어, 역사적으로 많은 사회적 혼란과 불화를 초래했습니다.   가톨릭과 개신교 사이의 충돌은 신앙 방식의 차이에서 비롯되었지만, 더 나아가 권력과 권위에 대한 문제로 이어졌습니다. 가톨릭 교회는 교회의 전통과 교황의 권위를 중시하면서도, 종종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려는 시도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는 성경 해석의 자유를 억압하고, 성직자들의 부패를 정당화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중세에 가톨릭 성직자들이 부와 ..
정치적 권력에 갇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세례명 평가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3년 3월 13일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선택하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선택은 교회의 역사에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성 프란치스코는 권력과 부를 거부하고 가난과 평화의 정신을 실천했던 인물로, 교황직의 최고 자리에서 이러한 이름을 선택한 것은 겸손과 변혁을 상징하고자 했던 의도로 해석되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행보가 그 이름의 상징성과 실제로 일치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신자들에게 친근하고 소탈한 지도자로 비춰지려 노력해왔다. 그는 화려한 의전을 피하고 검소한 생활을 추구하며, 그리스도교의 사랑과 연민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성 프란치스코가 추구했던 가난의 이상이 현대..